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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정보

일본에서 영어 쓰면 이렇게 됩니다ㅋㅋㅋ(+경험담)

by 오메가데우스 2024. 8. 17.

저는 일본어를 하나도 못하는 상태에서 일본 여행을 간 적이 있습니다. 한국과 가까운 오사카를 갔습니다. 한국어가 통할 거라는 막연한 희망을 가졌습니다. "안 되면 영어 쓰지"라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과연 어떻게 됐을까요? 생생한 경험담을 들려 드리겠습니다.

일본에서 영어 쓰면

오사카 타코야키
오사카 타코야키

오사카 공항을 나갈 때까지만 해도 딱히 소통을 할 일이 없었습니다. 공항 직원분들도 한국어를 하시고, 짧은 영어로 대화하니 문제없었습니다. 하지만 공항을 나오고 숙소로 가면서 일이 터졌습니다.

 

제가 여행을 간 건 약 10년 전이었습니다. 당시 저는 겁도 없이 로밍도 하지 않고 갔습니다. 숙소 주소가 쓰여 있는 종이 프린트 한 장 달랑 들고 갔습니다. 조금 헤맸지만 숙소가 길 건너편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찾아봐도 횡단보도가 없어서 옆에 서 있는 일본인에게 길을 물어봤습니다.

 

익스큐즈미

 

 

제 영어를 들은 일본인은 "쓰미마셍"을 외치고 한 걸음 물러났습니다. 영어를 잘 못하시는 분인가 싶어서 다른 일본인에게 말을 건냈지만 대답은 똑같았습니다. 어쩔 수 없이 저는 혼자 1시간을 돌고 돌아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일본에서 한국어 통할까?

다음 날 돈키호테에 물건을 사러 갔습니다. 이것 저것 구경을 한 후 결제를 했는데, 갑자기 마음이 바뀌어 교환하고 싶었습니다. 카운터로 가서 영어로 "체인지"를 말하자 잘 못 알아들었습니다. 당황한 저는 한국어로 "바꾸고 싶어요"라고 말했고, 점원은 기적처럼(?) 제 말을 알아듣고 교환해 줬습니다.

 

알고 보니 한국어를 할 수 있는 직원이었습니다. 그 후 스타벅스에 가거나 백화점에 가서 조심스럽게 한국어로 물어보니 오히려 더 친절하게 대답해 줬습니다. 한국어를 못하는 일본인도 있었지만 보디랭귀지로 친절히 알려주었습니다.

 

그때 알게 됐습니다.

 

일본에서 어설픈 영어를 쓸 바에
차라리 한국어를 쓰자!

 

 

물론 그 나라에 가면 기본적인 언어를 익히는 게 예의입니다. 일본어는 한국어와 유사한 점이 많습니다. 최소한 인사말 정도는 익히고 가시면 좋습니다.

 

결론적으로 일본에서 영어 쓰면 거절당하는 일이 많습니다. 일본도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영어 공포증이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한국을 좋아하는 일본인들이 많아졌습니다. 한국인임을 알면 호의적으로 대해 주는 것 같습니다.

 

물론 무턱대고 한국어를 하기보다는 먼저 "쓰미마셍(실례합니다)"라고 말한 후 한국인임을 밝히는 것이 좋습니다.

 

와타시와 캉코쿠진 데스
(저는 한국인 입니다)

 

 

일본 여행하면서 생긴 짧은 경험담이었습니다. 지금은 일본어를 어느 정도 구사할 수 있어 예전보다 편하게 여행을 다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이번 기회에 여행 일본어를 조금이라도 배우고 가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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